무단횡단 단속 경찰에 ‘막말’ 남동구의원 공천배제 촉구
무단횡단 단속 경찰에 ‘막말’ 남동구의원 공천배제 촉구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8.03.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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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평화복지연대, 자유한국당에 구태 정치인 공천서 빼야 주장

남동구의회 의원이 공무집행 중인 경찰한테 욕설과 막말을 해 모욕죄로 고소 된 가운데, 남동평화복지연대는 13일 논평을 내고 사과와 함께 공천 배제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5일 남동구의회 자유한국당 A의원은 무단횡단을 하다가 이를 단속하던 남동경찰서 소속 경찰관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그러자 A 의원이 단속하던 경찰관에게 도를 넘은 막말을 했고, 여기에 A 의원과 함께 같이 있던 지인 2명이 덩달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해당 경찰관은 8일 A 의원과 그의 지인 두 명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A 의원은 구의원 명함을 보여줬는데도 범칙금을 발부하자 해당 경찰관을 향해 험담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은 무단횡단을 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의원은 “무단횡단을 했지만 욕설은 안했다. 2차선 도로였는데 범칙금 발부한 사례가 별로 없어서 명함을 보여주고 선처를 구했다. 그럼에도 범칙금이 발부되자 같이 있던 지인 2명이 경찰한테 항의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동평화복지연대는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도 자신의 지위를 내세워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엄연한 ‘갑질’이다”며 “의원 뺏지를 ‘봉사와 소통’이 아닌 ‘군림과 명령’의 권력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남동평화복지연대는 A 의원의 사과와 함께 자유한국당의 공천배제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A 의원은 해당 경찰과 남동구민에게 사과하고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며 “또한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A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석 남동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은 “지방분권이 강화되기를 원하는 시민들이 지방의회 무용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 같은 의원들의 구태와 적폐 때문”이라며 “A 의원이 출마한다면 적극적인 낙선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A 의원은 “해당 경찰관에게 사과와 함께 원만한 합의를 했다. 다만 지인 2명의 경우 (막말로) 입은 정신적 충격이 커 고소를 취하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금요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