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초 총동문회, 야구부 해체 철회 20만 서명운동 선포
서흥초 총동문회, 야구부 해체 철회 20만 서명운동 선포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8.03.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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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명 서명 목표, 문제 해결될 때까지 투쟁”키로
▲ 9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서흥초교 총동문회와 야구부 학부모 등이 ‘서흥초 야구부 해체 결사 반대 및 교장 퇴진을 위한 인천시민 20만명 서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지난달 28일 38년 역사의 야구부를 해체한 서흥초등학교(인천 동구 소재)의 총동문회가 야구부 해체 철회와 교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선포했다.

서흥초교 총동문회와 야구부 학부모 등 10여명은 9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서흥초 야구부 해체 결사 반대 및 교장 퇴진을 위한 인천시민 20만명 서명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최근 학부모를 앞세워 야구부 해체를 주도한 교장을 강력히 규탄하고 해체 철회와 교장 퇴진을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한 인천시민 2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장은 공모제 교장 취임 뒤 ‘운동장을 아이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위장전입 불가로 야구부 해체를 추진하다 명분이 약해지자, 야구부에게 학교 밖 운동장을 사용하지 않으면 해체하겠다고 했다”며 “결국 이를 야구부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하니, 끝내 학교운영위원들을 앞세워 해체를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흥초교는 지난달 5일 학교운영원회 임시회의를 열어 2월 28일자로 야구부를 해체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학생 안전 문제와 운동장을 모든 학생에게 돌려주긴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야구부 학부모들은 학운위 소집 과정과 심의‧의결 절차가 문제가 있다며 인천시교육청에 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감사를 진행했지만 절차 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지난 5일 서흥초교 학부모회는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부 해체 과정이 적법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야구부가 운동장을 계속 사용하고 항의 집회를 여는 등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서흥초교 학부모회는 학교와 학부모회의 많은 노력에도 야구부가 상생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해체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야구부가 해체 후에도 운동장과 야구부 장비를 들여놓는 공간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무단 침입이기에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총동문회와 야구부 학부모들은 “지난해 7월 교장이 총동문회 등과 대화를 통해 야구부를 존속하겠다고 밝혀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올해 초 교장이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들을 앞세워 갑자기 야구부 해체를 급작스럽게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감사원이나 교육부에 재차 감사를 요청하는민원 제기도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서흥초교 교장은 “학부모와 교원 등 다수의 학교구성원들이 야구부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과 상생을 위해 노력했지만, 야구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해체까지 결정된 것”이라며 “교장이 학부모와 학운위원들을 앞세웠다는 주장, 지난해 7월 야구부 존치를 약속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학운위 결정은 적법했기에 해체를 철회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