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교육장 ‘인사 전횡’ 주장 공개질의서 ‘파문’
강화교육장 ‘인사 전횡’ 주장 공개질의서 ‘파문’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8.03.09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임ㆍ후임자 단기간 인사로 행정업무 어려움 토로
강화교육지원청, “인사발령자 보내기 가장 적합한 곳”

인천 강화교육지원청 소속 A초등학교 행정실장이 최근 인사발령을 두고 ‘인사 전횡’이라 주장하며 교육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A초교 행정실장은 지난달 27일 강화교육지원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강화교육지원청의 인사 전횡에 대한 (교육장님께 드리는) 공개질의서’를 올렸다. 최근 실시된 A초교 교육행정직 공무원 인사와 관련한 문제제기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글은 일주일 만에 게시판에서 삭제됐고, A초교 행정실장은 '일방적 삭제와 공개 질의에 대한 답변이 없었다'고 항의하며 같은 내용의 글을 지난 6일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다.

▲ 지난 6일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 온 ‘강화교육지원청의 인사 전횡에 대한 (교육장님께 드리는) 공개질의서 ’'캡쳐 사진.

공개질의서 내용을 정리하면 A초교 행정실에는 지난 1월 1일자로 발령 받은 실장 1명과 행정직 공무원 1명이 근무했다. 그런데 강화교육지원청은 행정직 공무원 1명을 3월 1일자로 다른 학교로 전보 발령했다.

이에 A초교 교장과 운영위원장 등은 강화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지 못했고, 고충을 제기한 전보 대상자는 “정상적 인사”라는 말만 들었다.

행정직 공무원 정기 인사는 1월 1일과 7월 1일이다. 3월 1일자 발령은 비정기 발령인 데다, 새로 온 행정직 공무원은 학기 중 가장 바쁜 때에 업무를 익혀야 하기에 행정 업무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

특히 A초교에선 지난해 7월 1일자로 발령받아 온 행정직 공무원 1명이 6개월 만에 다른 곳으로 발령 난 적이 있어, 행정실장은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다.

행정실장은 “학교 행정은 1년 주기로 반복되기에 최소 1년은 보장돼야하는데 아무 문제없는 공무원을 6개월 만에 빼고, 그 후임은 또 2개월 만에 빼는 이런 인사가 정말 정상적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자녀 출산이 예정돼있는 인사 대상자를 왕복 4시간이 넘게 출퇴근해야 하는 지역으로 발령을 내면서 최소한 사전 안내나 설명조차도 아예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공개질의에 답변은 없이 게시한 글을 일방적으로 삭제한 것도 너무 화가 난다”며 “정당한 인사라면 떳떳하게 공개질의에 답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화교육지원청 총무감사팀 관계자는 “지역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던 행정직 공무원이 신분상 이유로, 나이가 좀 있는 남성이 행정실장으로 있고 사택이 있는 학교로 발령을 내야했다”며 “그러다 보니 전임자가 2개월 근무한 것을 알았지만 A초교가 제일 적합한 곳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강화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올린 공개질의서는 마땅히 올릴 게시판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맞지 않는 게시판인 ‘칭찬합시다’에 올렸고, 공지에 ‘목적에 맞지 않는 게시물은 삭제된다’는 내용이 있어 삭제한 것일 뿐”이라며 “내부에서 논의해 정식 민원 제기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