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30년 근속 노동자, 희망퇴직 승인 날 숨진 채 발견
GM 30년 근속 노동자, 희망퇴직 승인 날 숨진 채 발견
  • 김강현 기자
  • 승인 2018.03.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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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연수구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
경찰 "주변 특별한 흔적 없어 자살로 보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30년 넘게 일한 노동자가 희망퇴직이 승인된 지 1시간 후에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께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한국지엠 노동자 A씨(55)가 숨져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를 신고한 행인은 경찰 진술에서 “나무에 사람이 걸려있어 이상한 생각이 들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별 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는 점과 “고용불안에 힘들어했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1987년 한국지엠 부평공장에 입사했고, 지난달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부평ㆍ군산ㆍ창원ㆍ보령 공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7일 오후 3시 15분께 신청자 2500명에게 문자메시지로 희망퇴직 승인을 알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희망퇴직이 승인됐다고는 하지만 31일까지는 우리 조합원이다. 조합원에게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공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 회사에 오면 ‘이번 주는 며칠이나 일할 수 있을까’ 하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쌍용차 사태처럼 많은 분들이 힘들어지지 않게 노조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