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선언으로 보편적인 삶 살고파"
"평화선언으로 보편적인 삶 살고파"
  • 김강현 기자
  • 승인 2018.03.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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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장태헌 선주협회장 인터뷰

서해5도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NLL 대화록 등 남북, 남남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한반도의 ‘화약고’임과 동시에 평화통일의 전초기지다.

그러나 서해5도의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위험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권리마저 빼앗긴 채 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주민들이 아니다. 누군가는 안보를 이유로, 누군가는 평화를 이유로 서해5도와 주민들을 이용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8일, 뭍으로 나와 평화의 촛불을 밝힐 것을 선언하고, 서해5도가 표시된 한반도기를 공표 했다. 왜 서해5도의 평화가 중요한지, 주민들이 원하는 대책은 무엇인지 백령도 장태헌 선주협회장을 만나 이야기들 들어봤다.

평화선언은 주민들에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평화선언은 분단이후 계속된 제약된 삶에서, 평범하고 보편적인 삶으로의 전환점이다. 주민들은 이동권의 문제도 겪고 있고, 어업활동을 하면서도 군사시설 보호법 등 접경지역이기에 많은 것들을 제한 당한다.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이런 속박된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바람에 진행 한 것이다.

▲ 백령도 장태헌 선주협회장

평창올림픽 이후 평화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대북특사 방북에 이어, 4월에는 정상회담도 진행되는데 지금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우선 이번 대북특사 방북 결과가 좋게 느껴지고 있다. 평화선언은 이런 상황을 기대하고 준비 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빨리 좋은 결과가 나올지 몰랐다. 평창올림픽이 잘 끝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바라는 점은 이전부터 요구했던 ‘서해 평화 협력지대’나 ‘NLL 해상파시’ 등을 시행해 보편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서해5도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또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노무현정부가 진행했던 10.4선언보다 진전된 형태의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북 어민들이 민간교류를 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지길 바란다.


민간교류 사업은 어떤 것을 구상하고 있나?

우선은 NLL 해상파시나 어업 기술 교류 등이 있다. 북한 어민들과 협의해서 서로 지켜야 할 선을 만들고, 중국어선이 들어오지 못하게 서로 어장을 보호해주며 북한의 수산물을 남쪽으로 들여오는 유통사업도 생각하고 있다.

오늘 공표한 서해5도 한반도기는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사용 할 계획인가

한반도기에는 남북 공동으로 독도를 넣어서 영유권을 표시하는데, 남북 분단이후 지금까지 화약고이자 전쟁터인 서해5도는 그만큼 중요성이 강조되지 않았다. 서해5도 주민들은 희생당하고 제약받으면서 살아왔는데, 더 이상 우리를 내팽개치지 말고 중요성을 인식 해 달라는 의미가 있다. 우리 어민들은 태극기와 함께 선박에 이 서해5도 한반도기를 걸고 어업을 할 것이다.

서해 평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번 대북특사 방북에서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도 남쪽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결과가 위안은 되지만, 미국과의 협상도 필요하기 때문에 혹시 이 다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다. 지금의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서해5도 어민들과 북한 어민들의 민간교류부터 빨리 할 수 있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