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선언 서해5도 어민들 “한반도기 달고 조업”
평화선언 서해5도 어민들 “한반도기 달고 조업”
  • 김강현 기자
  • 승인 2018.03.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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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들과 평화정책 협약
서해5도 표기한 새 한반도기 공표
▲ 서해 5도 주민들과 ‘서해 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시청 본관 앞에서 평화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섬 주민들은 인천시장ㆍ교육감 후보들에게 서해 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제안문을 전달했다.

서해 5도(백령ㆍ대청ㆍ소청ㆍ연평ㆍ소연평도) 주민들을 비롯한 ‘서해 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가 서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평화선언 기자회견을 8일 오전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진행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북한 고위급 인사 참여,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지난 5일 대북 특사단의 방북과 4월 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약속 등으로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화약고’라 할 수 있는 서해 5도 주민들이 뭍으로 나와 평화선언을 한 것이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공개 등으로 서해 5도는 남북ㆍ남남 간 이념갈등과 분쟁의 상징이 됐고, 그로 인해 섬 주민들은 목숨을 담보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우리는 남북 간 군사적 갈등과 남남 간 이념적 갈등을 지양하고 서해 5도를 비롯한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원한다. 서해 5도에서 시작한 평화의 촛불이 남북을 넘어 세계로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민주권의 승리였던 촛불혁명에서 더 나아가 평화주권의 첫 걸음인 평화촛불운동을 시작한다는 내용의 평화선언문을 낭독하고, 그 상징으로 서해 5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공표했다.

이 한반도기는 한반도 지형과 제주도, 울릉도ㆍ독도와 함께 서해 5도를 표기한 새로운 한반도기다.

▲ 서해 5도 주민들은 서해 5도를 표기한 새로운 한반도기를 공표했다.

이날 평화선언에는 정당 관계자들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도 함께 했다. 이수봉 바른미래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군인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참여했고,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도성훈ㆍ임병구씨도 함께 했다.

서해 5도 주민들은 이들에게 서해 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제안문을 전달했고, 이들은 서해 5도 주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로 했다.

인천시장 출마예정자들에게 전달한 제안문 내용은 ▲서해 5도 충돌 방지를 위한 남북 군사회담 개최 ▲서해 5도 정주환경 제고를 위한 정책 수립 ▲백령~대청~연평도 어장 연결 ▲NLL 해상 파시, 해양 바이오산업 등 남북 어민 간 협력사업 추진 ▲서해 5도의 가치를 알리고 평화를 위한 시민 바로알기운동 등이다.

교육감 출마예정자들에게 전달한 제안서에는 ▲서해 5도 안전과 평화를 위한 교육연대 ▲서해 5도 영해 표시 등 교과서 바로잡기 ▲서해 5도 교육주권과 학습환경 제고를 위한 정책 수립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장태헌 백령도 선주협회장은 “우리 어민들은 평화의 뜻을 담아 서해 5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어선에 걸고 조업할 것이다. 서해 5도 바다에서 꺼지지 않는 평화촛불을 밝히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