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융수 부교육감 “인천 시민, 학부모 부름 확인” 출마 선언
박융수 부교육감 “인천 시민, 학부모 부름 확인” 출마 선언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8.03.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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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기자회견서 밝혀 … 오는 15일 공직사퇴 예정
▲ 6일 오후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박융수 부 교육감이 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융수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이 인천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부교육감은 6일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드디어 인천 시민과 학부모의 부름과 명령을 확인했다”며 “그동안 언론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표하고 약속했듯이 6월 13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선 2월 초 박 부교육감은 <시사인천>과 한 인터뷰에서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 1위를 하면 교육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인천>이 지난 2월 14일 발표한 교육감 출마 예상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선 박 부교육감이 8명의 출마 예상자 중 7.0%의 지지를 받아 5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지난 5일 <경인방송>은 여론조사 결과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11.6%, 박 부교육감 11.5%의 지지도가 나와 공동선두권을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박 부교육감은 5일 학부모 40여명이 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인천교육 발전을 위해 출마를 강력히 촉구한 것과 함께, <경인방송>의 공동선두권 형성 보도가 사실 상 시민과 학부모의 부름과 명령이라고 판단해 출마 결심을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인천>과 <경인방송> 두 곳의 여론조사 중 한 곳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것이기에 절반 이상 1위를 한 것으로 봤다는 것이다.

박 부교육감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실현 가능하지도 않을 거라 웃어 넘긴 일이 실제 벌어졌다”며 “인천시민과 학부모의 위대함에 다시금 경의를 표하고 어깨에 지워진 요청과 명령의 무게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3월 15일에 8년 남은 고위공무원의 공직을 과감히 내려놓고 인천교육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던지겠다”며 “교육감 권한대행 기간 동안 오직 시민과 이이들을 바라보며 실행하고 완성한 교육의 승리를 선거 과정에서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서 박 부교육감은 현재 거론 중인 진보성향 출마예정자와 보수성향 출마예정자 양쪽 모두 비판했다. 진보쪽을 향해서는 국민들이 일궈낸 촛불혁명을 두고 촛불교육감이라고 붙이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주장과, 경선에 참여 중인 두 후보들 모두 이청연 전 교육감 당선의 주역으로 아무런 사과 없이 교육감에 출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쪽을 향해서는 고위 공직자의 신분에서 퇴임 후 사립학교 교장으로 간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일부 후보를 비판했다.

박 부교육감은 “후원기부금 받지 않고 선거 펀딩하지 않고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는 3무(無) 선거와 트럭‧스피커‧선거운동원을 활용하지 않아 소음 없는 선거로 당선되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정치적 중립을 실천하는 교육감 선거의 새 표준을 인천에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언론은 교육감 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를 많이 열어 토론의 장을 만들어 줄 책무가 있다”며 “인천시민과 학부모들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한다는 심정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교육감은 1988년 행정고등고시 합격으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수석비서관 보좌관,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 전액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부담 지우려했던 것에 반대하다가 인사 조치돼 2015년 1월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부임했다.

이청연 전 교육감이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2017년 2월 9일부터는 권한대행을 맡아 인천 교육을 책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