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아파트... 안전진단은 대체 언제하나
무너지는 아파트... 안전진단은 대체 언제하나
  • 김강현 기자
  • 승인 2018.03.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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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삼두아파트 주민들 시청앞에서 집회 열어
▲ 동구 삼두1차아파트 주민들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지하터널 공사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지난 6일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동구 삼두1차아파트 주민들이 지하터널 공사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을 인천시에 촉구하는 집회를 지난 6일 시청 정문 앞에서 열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터널 위에 있는 삼두1차아파트는 하루가 다르게 기울어가고 있다. 벽이 갈라져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비가 오면 빗물이 집으로 들어온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싱크홀이 생기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러한 현상이 지하터널 공사 이후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지하터널 발파 공사로 건물에 무리가 갔다는 것이다.

조기운 삼두1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하고 나서 집이 울릴 정도로 큰 충격을 자주 느꼈다”며 “다이너마이트 폭파 등의 공법으로 지하터널을 뚫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아파트에서 불안에 떨며 살고 있는데,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등 어느 누구 하나 이 문제에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삼두1차아파트는 지하터널 공사 후 건물 곳곳에 심한 균열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은 시에 정밀안전진단과 피해 대책 마련 등을 수차례 요구했다. 지난해 10월 인천시 국정감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과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척이 전혀 없는 상태다. 조기운 회장은 “시가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수 있게 해야한다. 시가 먼저 나서서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권을 보호하고 문제를 바로잡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삼두1차아파트는 사유 시설물이기 때문에 시 예산을 들여서 정밀안전진단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다만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수 있게 중재하고 있는데, 포스코건설과 주민들의 의견이 합의되지 않아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두1차아파트 주민들은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동의를 구하거나 고시ㆍ공지하지도 않았다. 공사 시작부터 불법이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소송 재판은 이달 중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