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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의 ‘인천발전 대대적 투자 약속’ 물거품 위기이중근 회장 구속으로 그룹 위기…포스코건설 사옥 매입 ‘권력개입’ 의혹도 쟁점
김갑봉 기자  |  weminpre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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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호] 승인 2018.02.09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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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기업에 특혜’ 비판 확산…송도 테마파크 먹구름

조세 포탈과 회사 돈 횡령,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7일 비자금 관리인과 나란히 구속됐다.(관련기사 10면)

서울중앙지검은 부영이 해외 현지법인에 수천억원을 송금해 회사 돈을 횡령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위장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혐의, 아파트 부당이득 의혹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근 회장의 구속으로 부영이 송도에 추진 중인 테마파크 개발 사업에 먹구름이 예상된다. 이 회장이 인천에 약속했던 사회공헌을 부영이 약속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테마파크 부지와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매입 과정에 제기된 의혹도 다시 수면 위로 부각할 전망이다.

송도 테마파크 사업은 부영이 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일원 49만 9575㎡(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를 유원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당초 사업 실시계획인가 기한이 2017년 12월까지였다. 그러나 부영은 기한 내 실시계획을 제출하지 못했다. 이때 사업이 자동 취소되는 게 정상이었다. 아울러 테마파크 부지 바로 옆에 추진되는 도시개발사업(동춘동 907번지 일원 약 53만 8000㎡, 약 5000세대)도 나란히 취소되는 게 이치였다.

다급해진 부영은 지난해 12월 2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흘 뒤 성탄절에는 이중근 회장이 시청을 방문해 기한을 2023년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연수구 주민 등은 ‘기한을 세 차례나 연장해줬는데도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수십만 톤에 달하는 지하폐기물 처리 문제도 해결하지 않은 채 도시개발 사업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시는 ‘특혜 행정’ 비판에도 불구하고 올 4월까지 실시계획인가 기간을 연장해줬다. 그 뒤 이중근 회장이 구속돼, ‘부패하고 부정한 기업에 시가 특혜를 줬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구속으로 인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던 약속이 물거품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방치된 부영 송도테마파크 부지.

이 회장 구속으로 ‘인천에 대대적 투자’도 무산 위기

부영이 송도 테마파크 사업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발표한 사회공헌도 이 회장 구속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은 지난해 성탄절 시청을 방문해 ‘송도 테마파크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오염 부지 환경오염을 서둘러 정화하고, 사회공헌을 확대하며 인천경제 발전을 위한 지속적이고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송도 테마파크 부지 내 토양오염 문제와 관련해 실태조사와 복원을 위해 연수구의 행정명령이 시달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우선적으로 실행해나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 ‘사회공헌 일환으로 추진하는 송도3교 지하차도와 봉재산터널을 조기에 착공할 수 있게 사업비 일부를 시에 선(先)예치하는 등, 주변지역 도로개설 사업에 약 16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회장은 특히 ‘부영이 인천에 대해 안고 있는 비전은 단발성 투자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대대적 투자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별게 없다. 송도3교 지하차도와 봉재산터널 사업은 부영이 인천을 위해 별도로 투자하는 사업이 아니라, 도시개발사업 협약에 따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일부를 시에 선(先)예치하겠다는 사회공헌 약속도 제대로 지킬지 의문이다. 부영은 이 회장의 뜻이 절대적으로 반영되는 경영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천경제 발전을 위한 대대적 투자’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영의 포스코건설 사옥 매입에 ‘권력 개입’ 의혹도 쟁점

부영의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매입 과정에 제기된 의혹도 부영을 더욱 옥죌 전망이다. 포스코건설 사옥은 2016년 9월 부영주택에 3000억원에 매각됐다.

그런데 최근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매각 과정에 구속된 자유한국당 이우현 국회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개입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포스코건설은 PSIB를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3600억원을 일으켜 사옥을 지었다. 이를 3000억원에 매각했으니 600억원을 손해 본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당시 오피스 부동산의 시세를 고려하면 적정가격’이라고 했지만, 압력 정황이 드러나면서 의혹은 가중됐다.

이와 관련해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지난 1월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부영이 주택도시기금 등에서 특혜를 받았고, 2015~2016년 3조원 규모의 알짜배기 부동산 6개를 매입했다’며 이는 상식적 거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안 사무총장이 의혹을 제기한 부동산 6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건물, 삼성화재 본관, 포스코건설 본사(=송도 사옥), 하나외환은행 을지로 본관, 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송도 테마파크 부지)를 가리킨다. 부영은 2015년에 옛 대우차판매 부지 약 30만평을 약 3000억원에 매입했다.

안 사무총장은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와 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 공통 합집합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사실 포스코는 이명박 정부 때 부실회사를 비싼 돈을 주고 사는 등, 전 정권과 특징(적 관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영측은 인천지역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각종 의혹에 대해 <시사인천>에 답변을 주기로 했으나 9일 오후 현재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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