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평화의 바람,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이어지나
올림픽 평화의 바람,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이어지나
  • 김강현 기자
  • 승인 2018.02.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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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공단 재가동 절실”
올림픽페스티벌파크서 개성공단 홍보관 운영
▲ 개성공단 전경<사진제공ㆍ신한물산>

9일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평화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등 고위급 대표단도 남한을 방문해 향후 남북 정상 회담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렇듯 남북 사이에 화해분위기가 급격히 조성되면서 얼어 붙은 개성공단 재가동을 기대하는 마음도 커지고 있다. 2월 10일은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2년이 된다.

경제효과뿐 아니라, 남북 평화의 상징

개성공단은 2003년 6월 착공해 2004년부터 시범단지를 분양하기 시작했다. 2016년 2월 가동 중단 때까지 1단계 부지(330만m², 약 100만평) 개발을 마친 상태로 기업 124개가 입주해 있었고, 당시 고용된 북한 노동자는 5만 4000여명이었다.

2014년 기준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북한에 지급한 인건비는 약 8840만 달러(약 1015억원)로 개성공단 연간 생산액 4억 6997만 달러(약 5400억원)의 18.8%를 차지했다.

반면 개성공단이 남한 경제에 미친 영향을 계측한 자료(한국은행ㆍ한국산업단지공단, 2014년)를 보면, 부가가치 생산액은 2조 6000억원에서 6조원 규모고, 생산유발액은 3조 2000억원에서 9조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개성공단으로 남측이 훨씬 더 경제적 이득을 본 것이다.

경제적 이득뿐만 아니라, 개성공단은 남북 평화의 상징으로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남한 정부가 단행한 금강산 관광 중지 등 5.24조치에도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 2월 10일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을 문제 삼으며 일방적인 폐쇄를 결정했다.

당시 공단 폐쇄 관련 소식을 갑자기 통보받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물량 대부분을 공단에 남겨두고 급하게 철수하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었다. 통일부가 발표한 2017년 1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피해기업 신고액은 9446억원이다.

“개성공단 재가동 절실하다”

그동안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억울함을 계속 호소 해 왔고, 평창올림픽으로 남북 평화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공장 재가동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 신한용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장(신한물산 대표)

신한용(신한물산 대표, 58)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회장은 지난 8일 <시사인천>과 인터뷰에서 “입주기업들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공단이 재개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절실하고 기대감도 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잠깐 훈풍 불고 끝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제일 급한 것은 지금의 평화분위기가 북미 대화로 어떻게 연결되느냐다. 미국의 대북 제재국면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이 힘들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우려했다.

신 회장은  “재가동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 올림픽 페스티벌 파크에서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정부에 우리의 의견을 꾸준히 전달하고 관련 포럼을 여는 등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단 재가동은 단순히 입주 기업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익 차원에서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는 평창올림픽이 끝나는 2월 말~3월 초쯤 개성공단 시설물 점검을 위한 방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과 북이 통큰 합의를 이뤄 공단이 예전 처럼 재가동 되기를 어느때 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