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바다에 고립된 옹진군 북도면
얼어붙은 바다에 고립된 옹진군 북도면
  • 김강현 기자
  • 승인 2018.02.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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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연륙교 건설해 문제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인천시, “정부와 협상 중, 안되면 시 재정사업으로”
▲ 유빙으로 얼어붙은 북도면 앞바다. <사진제공ㆍ북도면총연합회>

연이은 한파로 발생한 유빙으로 옹진군 북도면(신ㆍ시ㆍ모도, 장봉도 등) 김 양식장 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한강 등에서 떠밀려온 유빙으로 배편도 끊겨 주민 피해가 계속 되고 있다.

북도면총연합회가 8일 전한 내용을 정리하면, 한강에서 발생한 유빙 덩어리들이 김포와 강화도 등을 거쳐 서해로 몰려들어 배편이 15일째 제대로 운항되지 않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장봉도에 홀로 살던 서아무개(91)씨가 숙환으로 사망했는데, 유빙으로 배가 뜰 수 없어 7일에야 시신을 자녀들이 있는 육지로 이송했다.

이번 유빙으로 인한 문제뿐만 아니라, 안개가 끼거나 바람이 세게 불면 배편 운항이 불안정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영종도로 통학하는 중ㆍ고등학생 60여명은 연간 2~3개월은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또, 응급환자 후송에도 차질이 생긴다. 북도면에는 병원이 없어 육지로 나가야하는데,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닥터헬기조차 뜨기 힘들다.

아울러 영종도까지 연결돼있는 상수도가 북도면으로는 들어오지 않아 식수와 농업용수가 부족하다.

주민들은 북도면의 섬들은 육지와 가까워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수년 전부터 영종도와 이어지는 연륙교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연륙교가 놓이면 교량을 따라 상수도관은 물론 전기ㆍ도시가스ㆍ통신선도 들어올 수 있다.

차광윤 북도면총연합회장은 “지금 배편 끊겨 생긴 가장 큰 문제는 의약품이다. 노인들이 드시는 약을 영종에 있는 병원에서 타오는데, 지금 배편이 끊겨 약을 구할 수 없으니 주민들이 무서워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량이 연결돼야하는데, 시에서 의지가 없어 보인다. 지금 정부 재정사업으로 돌리겠다고 하는데, 정부에선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해 안 된다고 한다. 시가 의지를 갖고 시 재정사업으로라도 진행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지금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지원 사업에 넣어 정부 재정사업으로 교량을 연결하려고 기획재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월까지 협상을 진행하고 만약 안 된다면 3월에는 시 재정사업으로 연륙교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