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5ㆍ6단지 학교 설립문제 해결한 게 가장 보람”
“청라 5ㆍ6단지 학교 설립문제 해결한 게 가장 보람”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8.01.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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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기 마친 이은정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1기 회장

현안이 많은 청라국제도시에서 주민단체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갈등하자, 주민들이 통합 대표단체를 만들자고 해서 발족한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이하 청라총연) 1기 집행부가 2년이 조금 넘는 임기를 마치고 지난 2일 해산했다. 이에 따라 2기 집행부를 꾸리기 위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있다.

청라총연은 2015년 11월 말에 주민 3164명의 직접 투표로 이은정 1기 회장을 선출했다. 임기를 마친 이은정 전 회장한테서 소감 등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으며, 아래는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임기를 마친 소감은

▲ 이은정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1기 회장. <시사인천 자료사진>
2015년 11월 주민투표의 열기가 아직 채 가시지 않았는데 시간이 굉장히 빨리 흐른 것 같다. 지난 2일 1기 집행부 해산을 공지하고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청라국제도시’에 공지한 뒤 올라온 주민들의 따뜻한 인사 댓글을 보니 실감이 났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홀가분하다기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동안 힘들었던 점은

주민단체의 의미가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상이했다. 1기 집행부가 생각한 주민단체는 정치적 중립을 고수하며 여야 관계없이 기관이나 정치인들에게 굴하지 않고 주민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단체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정치인이나 기관장 못지않은 권한이 청라총연에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지역 국회의원과 협의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편향된 단체라는 여론이 형성돼 주민 간 갈등이 생겼던 게 가장 힘들었다.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은

청라총연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시민단체가 아니다. 청라국제도시의 청사진에 매력을 느껴 투자하고 미래를 설계했던 사람들이 지지부진한 현안 진행에 대해 정부와 정치인들을 상대로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기 위해 만든 주민들의 이익단체다.

그렇다 보니 보람을 느끼기보다는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학교 설립문제를 해결한 게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이다. 2016년에 봉화초등학교 이전ㆍ재배치가 무산돼 2017년 학교 신설 추진이 암담했는데, 청라 5ㆍ6단지 아파트 주민들의 협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5단지는 증축, 6단지는 초ㆍ중 통합학교로 추진되고 있다.

젊은 세대가 급증하면서 과밀학급으로 교육의 질이 염려되는 상황이지만, 주민들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챙겨주는 위정자가 없다는 게 현실이다. 또, 지난해 6월 인천시 마을공동사업으로 선정된 ‘청라 어울마루 청소년 문화축제’를 개최한 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청소년 교육ㆍ문화 활동을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했는데, 성공적인 개최로 칭찬과 격려를 많이 받았다.

2기 집행부에 바라는 점은

1기 집행부 출범 초기에는 존립 자체가 흔들릴 정도로 혼란스러워 인천시와 서구를 비롯한 공공기관들과 주변 유해시설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청라 주민 대표단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였다. 하지만 활동방향을 주민들이 지지하고 격려하면서 차츰 안정됐고, 지금은 그 어느 기관도 청라총연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는 청라총연이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많은 주민과 기관에 인정을 받은 덕분이라고 자부한다. 때로는 야심차게, 때로는 무모한 승부수를 던지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진정성으로 주민들을 믿고 자신 있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1기 집행부를 지지해주고 격려해준 모든 주민에게 감사하다. 청라는 아직 교육ㆍ교통ㆍ환경 등, 현안이 많다. 청라 주민들의 자존감을 찾고 단합된 목소리로 통합이 필요하다. 직접 참여로 2기 집행부에 지혜와 힘을 모아주고 주민단체의 건강한 활동을 응원해주기 바란다. 이제는 회장이 아닌 주민으로 함께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