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학교발전기금, 구청장 친분 학교에만?
인천 동구 학교발전기금, 구청장 친분 학교에만?
  • 김강현 기자
  • 승인 2019.01.08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정 기준 없이 관내 15개교 중 6개교에만 지원
‘구청장 친분 있는 곳에만 지원한 것 아니냐’ 논란
지난해 12월 20일,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오른쪽)과 박병익 현대제철 인천공장장이 동구청에서 학교발전기금 1억 5000만원 기탁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ㆍ동구청)
허인환 동구청장(오른쪽)과 박병익 현대제철 인천공장장은 지난해 12월 20일 동구청에서 학교발전기금 1억5000만 원 기탁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ㆍ동구)

인천 동구(구청장 허인환)가 학교발전기금 1억5000만 원을 지원하는 학교를 임의로 선정해 학부모들과 교육단체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구청장과 친분이 있는 학교에만 지원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동구는 지난해 12월 20일 현대제철이 기부한 학교발전기금 1억5000만 원을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2곳에 전달했다. 그런데 이런 지원 내용이 다른 학교에 알려지지 않은 데다 지원 기준과 선정 과정도 없었다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동구지역 학부모와 교육단체가 구성한 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는 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허인환 구청장이 학교발전기금을 볼모로 잡고 관내 학교 줄 세우기를 하는 것이며,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는 갑질 행정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문제제기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 뒤 “허인환 구청장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학교나 허 구청장과 교장의 친분이 있는 학교에만 지원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진 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지난해 12월 31일 학부모들과 함께 동구 책임자를 만나 물어보니, ‘열악한 시설이나 환경에 처한 곳을 동구가 주관적으로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선정 과정과 기준 없이 결정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는 <시사인천>과 한 전화통화에서 “동구 관내에 학교 15개가 있는데 1000만원씩 주기보다는 조금 더 많이 주기 위해 6개 학교를 선정한 것이다. 선정 과정에서 기준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한 뒤 “작년에만 진행한 사업이 아니라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기에 그때 받지 못한 학교들에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