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창작극 ‘잔다리 건너 제물포’ 공연
인천시립극단, 창작극 ‘잔다리 건너 제물포’ 공연
  • 이승희 기자
  • 승인 2018.12.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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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제물포 배경으로 청년들의 삶 그려
12월 8~1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인천시립극단 창작극 ‘잔다리 건너 제물포’ 공연 장면.
인천시립극단 창작극 ‘잔다리 건너 제물포’ 공연 장면.

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 강량원)이 지난해부터 준비한 ‘창작극 개발 프로젝트’ 두 번째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인천시립극단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모습과는 다른 인천의 새로운 모습을 무대 위에 펼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개 시민강좌와 작가들과 만남 등을 진행했다. 극작가 2명(이양구, 한현주)과 함께 공부하며 연극 2편을 창작했는데, 지난 5월 ‘너의 후일에’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잔다리 건너 제물포’를 공연한다.

‘잔다리 건너 제물포’는 인천의 근대를 배경으로 한다. 일제강점기라는 어둠 속에서 한편으로는 자본주의적 욕망이 발산됐다. 공장과 상회, 여러 은행들은 바다를 향해 열려 있었고, 그 바다로 다양한 욕망을 띤 수많은 물자와 사람이 오갔다.

오늘날의 선물(先物)거래소인 미주(米豆)취인소에서 일하며 투자에 눈을 뜬 인서, 아버지가 운영하는 잔다리 화방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이경, 그들과 어린 시절을 보낸 노동자 영근, 그리고 노동해방을 부르짖는 노동운동가 석훈 등, 당시 청년들이 가로지르는 1924년의 인천을 들여다본다.

인천시립극단 창작극 ‘잔다리 건너 제물포’ 공연 장면.
인천시립극단 창작극 ‘잔다리 건너 제물포’ 공연 장면.

한현주 작가는 “연극무대에서 우리 근대의 풍경은 주로 경성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개항장을 필두로 한 인천의 모습이 곧 우리의 근대였음을 너무 오래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 그 시기의 인천을 들여다보고 알아가는 일이 참 즐거웠다. 시민강좌로 함께 걸음을 내딛고 나서 더 세세히 들여다보려고 보폭을 좁혔다”라고 창작 취지와 과정을 설명했다.

인천시립극단 관계자는 “한 작가의 말처럼 1924년, 인천을 돌아보는 시간이기에 인천 관객들에게 더욱 뜻 깊게 다가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12월 8일부터 16일까지(월요일 제외, 평일 오후 7시 30분 / 토ㆍ일요일 오후 3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문의ㆍ032-420-2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