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의료원장 ‘경영난 통감’ 사퇴 입장 밝혀
[단독] 인천의료원장 ‘경영난 통감’ 사퇴 입장 밝혀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8.11.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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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 사표제출...시의회 행정사무감사까진 마치고 9일 사직 예정
김철수 인천의료원장이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임시회에서 업무보고 후 질의를 받고 있다.
김철수 인천의료원장이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임시회에서 업무보고 후 질의를 받고 있다.

김철수 인천의료원장이 6일 오후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는 김 원장이 6일 오후 직원들에게 사퇴의 뜻을 밝혔으며, 6일 오후 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시는 김 원장이 7일 예정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까지 마치고 9일자로 사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원장은 사퇴의 뜻을 밝힌 뒤 자신이 돌보던 환자의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후 4시 간부회의를 열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원장은 인천의료원의 의료진 장기 공백 사태와 경영난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료원은 김 원장 취임 이후 의료진이 대거 그만두면서 인력 부족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이른바 ‘핵심 의료진’ 공백 상태가 길게는 1년, 짧게는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됐다.

인천의료원 내 의사와 간호사, 행정인력 등은 의료진 장기간 공백 상태의 원인으로 김철수 원장의 '소통 부재'를 꼽았다.

김 원장은 퇴사한 의사들이 '개인 사정으로 그만둔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병원 내 여론은 싸늘했다. 실제로 김 원장이 취임한 2016년 7월 이후 의사 20명이 퇴사했고, 김 원장이 채용한 이들 중에서도 8명이나 그만뒀다.

의료원 수익 창출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건강검진센터 가정의학과 내시경 전문의 자리는 현재 3개월 넘게 비어있다. 그 대신 인하대병원 전문의가 필요할 때 와서 진료하고 있다.

건강검진센터 내시경 전문의의 경우,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채용을 공고해 사실상 ‘알아서 나가라’는 식이었다. 현재까지 충원되지 않아 종합검진 수익이 이전의 50% 이하로 줄었다.

이밖에도 신경외과 과장과 순환기내과 과장은 1년 넘게 공석이고, 이비인후과 과장은 9개월째 뽑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장내과 과장도 곧 퇴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의료진 공백 사태가 설상가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철수 원장은 9일까지만 출근할 예정이다. 김 원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인천시는 후임 원장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의료원 의료진 공백 사태와 경영난이 오래 지속되고 있어, 후임 원장 인선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의료원 의료진과 행정 직원들은 병원 정상화에 적합한 인물이 취임하길 바라고 있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무엇보다 의료진 공백을 정상화할 수 있는 원장, 좋은 의사를 데리고 올 수 있는 원장이 취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의료원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의료원 경영난 가중은 의료진 공백이었고, 이 공백은 소통 부재에서 비롯했다. 소통 부재가 원인이었던 만큼 직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며 “나아가 인천의료원이 공공병원인 만큼 공공의료에 대해 해박한 인사가 취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