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냐 ‘용유무의관광도시’냐
‘영종국제도시’냐 ‘용유무의관광도시’냐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8.10.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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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체청의 ‘한 가지 지정’ 요구에, 중구 ‘무응답’
경제청, “다수결로 결정하기 어려워 심사숙고”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의 명칭 결정을 앞두고 민원이 폭증하자, 중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영종지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포함돼있고, 행정구역상 중구 관할이기도 하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중구에 영종지구의 새 명칭을 한 가지로 정해 10일까지 통보해달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하지만 중구는 답을 회신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5월 영종지구 명칭 변경을 추진하면서 중구에 의견을 구했고, 중구는 ‘영종국제도시’와 ‘용유무의관광도시’로 나뉜 주민들의 의견을 통으로 전달했다.

‘영종국제도시’를 찬성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나, 영종과 용유지역의 인구 차가 커 다수결로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명칭 변경은 보류됐다. 이에 인천경제청이 다시 중구에 의견을 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이다.

중구가 의견을 보내지 않아, 안천경제청은 고심하고 있다. 최대한 10월 안에 산업통상자원부 협의와 개발계획 변경 고시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생겼다.

영종 하늘도시와 공항 신도시 주민들에게 영종지구 명칭 변경은 숙원사업이다. 영종지구와 같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와 송도지구는 오래 전부터 국제도시라는 명칭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특히 영종 하늘도시 주민들은 중구와 인천경제청에 ‘영종국제도시’로 명칭을 변경해달라는 만원을 수천건 제기했다. 반면, 용유지역 주민들은 ‘용유무의관광도시’로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이미 5월에 두 가지 의견을 전달했기에, 의견을 보내지 않은 것이다”라며 “결정 권한도 없는 우리 구에서 명칭을 한 가지로 결정해 전달할 것처럼 인천경제청이 이야기해, 많은 민원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명칭 변경 전 관계기관의 의견을 묻는 것이라면 당연히 한 가지 의견을 줘야 맞는 것 아닌가, 중구의 모습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다수 의견만으로 개발지구의 명칭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심사숙고해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