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지율 2위’ 상승세 인천에서 위상도 달라져
정의당 ‘지지율 2위’ 상승세 인천에서 위상도 달라져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8.08.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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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급증…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 “노회찬 유지 받들어 진보정당답게”
취임 후 정의당 인천시당을 예방한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오른쪽)과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취임 후 정의당 인천시당을 예방한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오른쪽)과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사진제공ㆍ정의당 인천시당)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5비 2락(5번 정의당이 날아야 2번 한국당이 떨어진다)’를 외치며 제1야당 교체를 내건 정의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인천 정가에서도 정의당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은 지지율 15%를 기록하며 원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1%)을 제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7%포인트가 하락한 41%를 기록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이에 앞서 리서치뷰가 7월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정의당은 역대 최고치인 15%를 기록하며, 13%를 기록한 한국당을 제쳤다. 민주당 45%,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를 각각 기록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정당 지지율로만 보면, 노회찬 전 의원 서거로 원내 5석에 불과한 정의당이 의석수 112석에 달하는 한국당을 제치고 제1야당이 된 셈이다.

정의당은 이 같은 지지율 상승을 지난달 23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추모 열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당이 2012년 10월 창당 후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진보정당에 대한 기대치가 커진 상황에서 노 전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이 정의당 지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5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노 전 의원을 추모했다. 신규 가입 당원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노 전 의원 서거 이후 온라인 가입 당원만 5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고, 각 시ㆍ도당이 설치한 분향소에서도 즉석 가입이 숱하게 이뤄졌다고 했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노 전 의원 장례 때 인천의 경우 서울과 가까워 처음에는 별도로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았다가 애도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분향소를 설치했다. 인천 분향소에 정말 많은 시민들이 다녀갔고, 많은 분들이 힘내라며 당원과 후원회원으로 가입해주셨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정의당 위상 또한 달라졌다. 지난 7일 박준하 신임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정의당 인천시당을 예방해 김응호 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데 이어, 8일엔 원경환 신임 인천지방경찰청장도 시당을 예방해 김응호 위원장을 만났다.

인천경찰청장의 정의당 인천시당 예방은 이주민 전 청장이 처음 실시한 뒤 후임자들이 지속하고 있지만, 행정부시장의 예방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오는 14일에는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의 예방이 예정돼있다고 했다.

김응호 위원장은 “원경환 청장은 경남경찰청장으로 일할 때 노회찬 전 의원과의 인연을 얘기하며 추모의 마음을 전해주셨다. 특히, 정의당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활동과 진보적 의제 실천 등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다”라고 했으며 “박준하 행정부시장과는 주민참여예산 확대와 적극적인 소통, 시와 정의당의 당정협의 추진 등에 대해 폭넓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응호 위원장은 노회찬 전 의원 추도기간을 마무리하고 당을 재정비하고 있는데, 최근 지지율 상승에 따른 변화와 기대를 지역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8일 새얼아침대화에 참여했을 때 많은 분들이 노 전 의원의 서거를 애도하면서 정의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에 기대감을 표명해주셨다. 또, 최근 언론사 창간 기념식에 갔을 때도 정의당을 대하는 태도가 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모 기간에 박남춘 시장과 시의원, 학교장과 교사, 노동자, 시민 등 정말 다양한 분들이 다녀가셨다. 달라진 위상만큼 노 전 의원의 유지를 받들어 진보정당답게, 야당답게 헤쳐나가겠다. 노 전 의원이 ‘자신은 여기서 멈추지만 정의당은 앞으로 나아가야한다’고 했다. 노 전 의원이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펼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