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의원,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선출 ‘키맨’ 부각
유동수 의원,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선출 ‘키맨’ 부각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8.08.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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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윤관석, 신동근 양자 경합 구도
합의추대 안 되면 유동수까지 3파전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윤관석, 신동근, 유동수 국회의원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윤관석, 신동근, 유동수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을 선출하는 대의원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시당위원장 선출은 오는 17일 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인천지역 대의원대회 때 같이 열리는데, 합의추대냐 경선이냐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이 쉽게 가닥을 잡지 못하는 것은 시당위원장을 하겠다는 의원 간 합의가 원만하지 않고, 수면 아래에 갈등이 내재 돼 있기 때문이다.

시당위원장에는 윤관석(남동구을) 의원과 신동근(서구을) 의원이 우선 거론된다. 윤 의원은 박남춘 전 시당위원장의 인천시장 출마로 잔여 임기를 계승했기 때문에 이번에 더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방선거 때 시당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만큼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신 의원은 인천 지역 재선 이상 국회의원은 모두 시당위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이제는 초선 의원이 시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견해다. 여기에박남춘 인천시장 인수위원장을 지낸 만큼, 정무부시장을 경험한 자신이 박 시장이 정례화하겠다고 한 당정협의회의 적임자라고 보고있다.

신 의원의 시당위원장 출마 배경에는 원내 외의 권유도 한몫하고 있다. 이는 반대로 윤관석 의원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당 인천시당은 공천과 재심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와 공천재심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여기서 결정된 사안이 뒤집히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윤관석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아 최고위원를 겸하면서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는 당내 비판이 거셌다. 반면 당내 일각에선 시당위원장이면 그 정도 할 수 있는 것아니냐는 옹호론도 존재했다.

윤관석 의원과 신동근 의원이 경합하는 양상이지만, 민주당 원내외 지역위원장들은 가급적 경선 없이 합의추대로 매듭짓기를 바라고 있다. 민주당 지역위원장 11명(13개 지역구 중 사고지구 남구을, 연수을 제외)은 이번 주중 회동을 하고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원내외 지역위원장 회동에서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키맨’은 유동수(계양갑)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유 의원은 두 사람이 합의가 안 되면 자신이 출마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역위원장 11명 중 윤관석, 신동근 의원을 제외하면 송영길 그룹은 조택상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지역위원장과 이성만 부평갑지역위원장이고, 범 친문 그룹으로 홍영표(부평을) 의원, 박찬대(연수갑) 의원, 맹성규(남동갑) 의원, 남구갑지역위원장 등이 꼽힌다. 김교흥 서구갑지역위원장은 시장 경선 후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유동수 의원이 출마한다는 얘기는 친문 그룹에서 주자를 내보내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즉, 유동수 의원의 출마는 윤관석, 신동근 의원 두 사람에 대한 압박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시당위원장 선출이 빠르고 싱겁게 정리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