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공항공사, 75만평 석산개발 주민에겐 '쉬쉬'
[단독] 인천공항공사, 75만평 석산개발 주민에겐 '쉬쉬'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8.08.0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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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주민들에겐 설명회 없고 자료도 비공개
석산 발파로 인한 소음, 날림먼지 피해 우려
인천공항공사가 개발예정인 삼목 석산. 공사는 석산 개발과정에서 소음과 날림먼지 등의 피해가 우려됨에도 주민들에게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반발을 사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개발예정인 삼목 석산. 공사는 석산 개발과정에서 소음과 날림먼지 등의 피해가 우려됨에도 주민들에게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반발을 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종도 ‘삼목 석산’ 개발을 앞두고 피해가 우려되는 현지 주민들을 철저히 배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건설사업(=제 4활주로 공사와 북측 원격계류장)에 필요한 골재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항공청에 영종하늘문화센터 뒷편에 있는 ‘삼목 석산(운서동 1827-4번지 일원)’ 280만㎡(약 84만 7000평)에 대한 개발행위와 산지점용 허가를 신청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삼목 석산에서 발생한 골재를 4단계 공사에 사용하고, 골재 채취로 평탄해진 해당 부지(280만㎡)는 3단계 물류단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4월 인천경제청에 이 같은 개발계획을 골자로 한 사전협의를 요청해 왔다. 서울항공청으로 부터 실시계획인가를 받기 위한 사전 조치다. 해당 부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안에 있어 인천경제청과 협의를 해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대해 석산 개발행위와 산지점용 허가를 보류하고 공항공사측에 재협의 할 것을 요청했다. 석산 개발행위는 명시돼 있지만, 개발 목적에 제4활주로 용 개발과 제3물류단지 조성이 빠져 있다는 거였다.

그 뒤 지난 7월 인천공항공사는 개발행위 허가 신청 서류를 보완해 인천경제청에 재차 협의를 요청해 왔다. 문제는 석산 발파와 골재 채취,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 먼지 등에 따른 환경 피해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제4활주로 공사를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받았다며 서울지방항공청의 조속한 실시계획 인가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운서동 공항신도시 주민들과 석산 주변 업체들은 환경영향평가를 했더라도 소음과 비산 먼지에 따른 피해가 우려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해당 부서인 인천시 항공과와 인천경제청 영종관리과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 방지대책을 주문했다. 또 서울항공청의 실시계획 승인을 받기 전 주민설명회를 먼저 개최 할 것도 요청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승인을 먼저 받고, 주민설명회를 나중에 하겠다며 버티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일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제4활주로 건설과 3단계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삼목 석산’ 개발계획 설명회를 가졌다. 당초 이 자리에는 일부 주민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인천시 관계 공무원들만 참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대강의 개발계획 자료를 만들어 공무원에게 설명을 했다. 개발을 앞두고 첫 설명회였던 셈이다. 하지만 공사는 이 자료를 주민들과 언론에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또한 같은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에 설명한 것은 삼목1도 개발 관련해 현재까지 검토한 내용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개략적인 설명이다. 주민 설명 자료는 다방면으로 충분히 검토한 후 자료를 공개하고 설명회 등을 개최 할 예정”이라며 “무언가를 숨기거나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정작 알아야 할 사람은 소음과 먼지 등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운서동 주민들이다. 공개하기 어렵다는 것은 공무원은 알아도 되고 주민들은 알면 안 된다는 말밖에 안된다. 게다가 공무원과 간담회를 열었다는 것은 공식적인 행위다.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스스로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