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인천지하철역사 누수, 해결할 방법 없나
계속되는 인천지하철역사 누수, 해결할 방법 없나
  • 김강현 기자
  • 승인 2018.07.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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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실리콘 마감재 누수와 습기로인한 결로현상이 원인
교통공사 "새로 공사하기엔 무리...예방관리 철저히 할 것"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여전히 물바다다. 천정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하는데 이어 결로 현상으로 벽면과 바닥에도 물기가 흥건하다.

특히 송도지역 전철역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인천대입구역은 곳곳에 통로가 폐쇄되고 승객의 편의를 위해 설치 된 에스컬레이터도 습기로 인한 잦은 고장으로 자주 수리를 한다.

인천대입구역 곳곳에 물기로 인해 통로가 폐쇄 돼 있다.
인천대입구역 곳곳에 물기로 인해 통로가 폐쇄 돼 있다.

최근 인천대입구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수리하던 한 직원은 “비가 많이 오면 자주 고장이 발생해서 매번 수리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습기가 많다보니 기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역사가 물바다가 된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역사를 건설할 때 디자인과 투광 등을 이유로 유리로 역사 천정을 만들었는데, 유리의 이음새 마감재(실리콘)가 시간이 지나며 갈라져 누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벽면과 바닥에 습기가 응축되는 결로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인천지하철 관리 책임이 있는 인천교통공사와 역사를 건설한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겼지만, 교통공사에서 책임을 인정하고 대책에 나선 상황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도시철도 건설본부의 보증기간은 1년인데 송도 지역 전철역들은 대부분 2009년도에 완공 돼 관리 책임은 분명히 교통공사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일 시공사와 함께 유리천정 마감재에 대한 합동점검을 진행한 후 8일까지 누수가 발생하는 곳에 방수테이프 등으로 긴급보수를 했으며, 장마가 끝나는 8~9월에는 95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낡은 마감재를 새로 정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수와 관련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민원이 발생하면 즉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현장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처리되지 않아 시민분들이 불편을 겪는 일도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결로 문제에 대해서는 “역이 작거나 통로 간 거리가 짧으면 환기가 잘 돼서 결로 현상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데, 일부 송도 지역 전철역들은 역사가 넓고 통로가 길어서 환기가 잘 안 된다. 환기 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있지만 장마철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수와 결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에는 걸림돌이 많아 보인다. 우선 유리 천장 이음새 마감재는 시간이 지나면 갈라질 수밖에 없어서 이번에 새로 정비를 한다고 해도 또 다시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결로현상도 환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송도지역은 지리적으로 바다와 가까워 습기가 많기 때문에 결로 현상이 특히 더 많이 발생한다. 역사 내부뿐만 아니라 바깥 공기도 습기가 많아 환기만으로는 결로현상을 해결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기에는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현재로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하고 관리ㆍ감독 하며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