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다루는 인천시금고 선정 '물밑경쟁' 치열
10조원 다루는 인천시금고 선정 '물밑경쟁' 치열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8.07.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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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수성’에 KEB하나은행 등 4개사 도전장

인천시 본 예산를 비롯해 각종 기금을 관리하는 시금고 약정기간이 오는 12월 말일 만료된다. 시는 이달 말 금고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지만, 물밑 경쟁은 지난 지방선거 전부터 시작됐다.

시금고 운영기간은 4년이다. 이번에 선정되면 2019 ~ 2022년 시의 예산 관리를 맡게 된다. 시는 이달 말 경쟁입찰 공고를 내고, 다음 달 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의위원회를 거쳐 9월 말 시금고 은행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금고는 1금고와 2금고로 나뉜다. 1금고는 시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기금을 다루는데 올해 예산 기준 8조 1116억원 규모다. 2금고는 기타특별회계 22개의 자금을 운용하는데 올해 예산 기준 1조 4267억원 규모다.

현재 1금고는 신한은행, 2금고는 NH농협이 각각 맏고있다. 4년 전 경쟁에는 신한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5개 은행이 참여했는데, 이번에도 이들 5개 은행이 뛰어들 전망이다.

1금고와 2금고는 따로 입찰을 실시하는 게 아니라, 은행이 제출한 계획을 평가해 심의위원회가 결정한다. 1금고만 하겠다는 은행이 있고, 2금고만 하겠다는 은행이 있으며, 둘 다 하겠다는 은행이 있을 수 있다.

최대 관심사는 신한은행의 1금고와 농협의 2금고 수성여부다. 신한은행에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거론된다. 하나은행은 청라지구에 들어서는 하나금융타운을 내세워 어필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서울시금고를 신한은행에 내준 만큼 설욕을 벼리고 있다.

2금고 선정도 관심사다. 농협이 안전하게 2금고에 집중해 수성 할 지, 아니면 1금고에 도전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중 은행들이 지자체 시금고를 맡으려 하는 것은 조단위 금액 운용에 따른 수익 창출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외 신인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시금고 선정 평가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0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7점) ▲시민이용의 편의성(2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3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9점)이다.

이중 가장 변별력이 높은 항목은 시에 대한 대출과 예금의 금리, 시민편의성(중소상공인 우대정책),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와 시와 협력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들이 제시하는 금리와 지역사회 기여 정도가 선정을 가를 전망이다.

시금고 선정기구인 심의위원회는 시의가 추천한 시의원, 민간전문가, 금융감독원 등에서 추천한 인사, 3급 이상 시 공무원 등 모두 9~12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민간전문가(대학교수, 공인회계사, 변호사, 세무사 등)를 과반수로 구성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