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이부망천 내 책임?” 유정복 '허위사실' 고발 예정
박남춘, “이부망천 내 책임?” 유정복 '허위사실' 고발 예정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8.06.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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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선대위, “박남춘 추월당하자 공영방송이 유정복 흠집”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의 '이부망천' 망언이 있은 후 유정복 후보가 게시한 선거용 현수막. (사진제공 박남춘 후보 사무소)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의 '이부망천' 망언이 있은 후 유정복 후보가 게시한 선거용 현수막. (사진제공 박남춘 후보 사무소)

유정복, 박남춘 겨냥 ‘인천 깎아내리는 후보’ 현수막 게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에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과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막판까지 공방을 지속했다. 박 후보는 유 후보를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유 후보는 박 후보의 후보사퇴를 촉구했다.

우선 민주당 박남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유정복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해 ‘인천 깎아 내리는 후보’라고 명시한 현수막을 내걸자, 유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인천선관위에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선대위는 “허위사실 공표 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과정을 거쳐 시 선관위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정복 후보가 내건 이 현수막은 ‘이부망천’의 후속 라운드다. 유 후보는 같은 당 소속이었던 정태옥 의원이 <YTN> 생방송에 출연해 인천 비하 발언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박남춘 의원이 정태옥 망언의 원인 제공자라며 ‘인천 깎아 내리는 후보’라는 적힌 선거용 현수막을 인천시내 전역에 게시했다.

유정복 후보 선대위가 원인 제공자라고 하는 것은 박남춘 후보가 TV토론회에 나와 인천을 깎아 내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경욱 유정복 후보 선대위원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 때 “박 후보는 국민이 지켜보는 TV토론에서 거짓통계 수치를 수없이 화면에 비췄다. 아무리 상대 후보 성과 흠집 내기 목적이지만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운데). 사진 왼쪽부터 박찬대 국회의원, 송영길 국회의원. (사진출처 민주당 박남춘 후보)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운데). 사진 왼쪽부터 박찬대 국회의원, 송영길 국회의원. (사진출처 민주당 박남춘 후보)

박남춘 ‘시정평가’ 손팻말 <KBS> 팩트체크, 대체로 사실

유 후보 측이 문제 삼는 통계수치는 박 후보가 지난 4일 TV토론회 때 들고나온 ‘손팻말’에 적힌 ‘인천시정 현황’ 통계를 일컫는다.

당시 박 후보는 ▲(인천시장)직무수행능력 최하위권 ▲정보공개비율 최하위권 ▲주민만족도 조사 최하위권 ▲1인당 개인소득 특·광역시 중 6위(2016년) ▲1인당 복지비 최저 수준 ▲인구대비 복지공무원 수 최저 수준(2016년) ▲2014~2017년 실업률 전국 1위 ▲가계부채 비율 전국 1위 ▲인천시민 스트레스 정도 전국 1위 ▲고위험 음주·흡연율 특·광역시 중 1위(2016년) ▲자살률(2016년) 등 11가지다.

박 후보가 제시한 통계치를 두고 논란이 확산 되자 토론회 주관사인 <KBS>는 이른바 ‘팩트체크(=사실관계 확인)’를 했다.

팩트체크 결과 <KBS>는 11개 중 ‘인천시장 직무평가 최하위권’ 등 8가지는 ‘사실’이고, ‘음주·흡연률 전국 1위’ 등 2가지는 절반만 사실, ‘인천시민 스트레스 정도’는 대체로 사실 아니라고 한 뒤, 전체적으론 ‘대체로 사실’이라고 했다.

박남춘, “여론 악화되자 ‘인천의 정태옥’ 허위사실 유포”

토론회 뒤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으로 인천 전역이 들끓자, 유정복 후보는 정 의원의 망언이 박남춘 후보가 인천을 깎아내린 데서 비롯한 것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서 박 후보는 ‘인천 깎아 내리는 후보’라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박 후보 측은 “TV 토론회에서 실업률과 가계부채비율, 자살률의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현 시장인 유 후보의 시정 운영 실정을 지적했을 뿐 인천을 비하한 적이 없다. 그러나 유 후보측은 박 후보를 인천 비하 발언의 원인 제공자라는 거짓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토론회 당시 사진과 함께 인천을 깎아내렸다는 내용의 선거용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유 후보는 인천 비하 발언으로 한국당에 대한 시민여론이 악화 되자 박 후보에 대해 ‘인천의 정태옥’, ‘인천 비하 발언의 제공자’라고 주장하는 등 비난의 화살을 전가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짙다고 판단해 선관위 고발 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유정복(왼쪽 두번째) 인천시장 후보와 민경욱(맨 왼쪽) 유 후보 선거대책위원장. (사진출처 한국당 유정복 후보)
자유한국당 유정복(왼쪽 두번째) 인천시장 후보와 민경욱(맨 왼쪽) 유 후보 선거대책위원장. (사진출처 한국당 유정복 후보)

유정복 선대위, ‘유 후보 박남춘 추월하자 <KBS>가 나서’

한국당 유정복 후보 선대위는 이에 질세라 박남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 후보 선대위는 유 후보가 박남춘 후보를 추월하려 하자 <KBS>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유 후보 선대위는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가 김장겸 <MBC> 사장과 임원 6명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로 기소의견을 검찰에 송치하고, 11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고영주 이사장을 해임한 데 이어 12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야당이 추천한 강규형 <KBS>이사를 해임하는 등 문재인 정권은 그동안 줄곧 방송장악과 언론 길들이기를 노골화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방속 장악에 대한 우려가 이번 지방선거 때 현실로 나타났다고 했다. 유정복 후보 선대위는 “11일 <KBS>는 뜬금없이 유정복 후보가 과거 국회의원 시절 마치 지방의원 공천과정에서 무슨 부정이라도 있었던 것 인양 호도하는 보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런 뒤 “아무런 근거 없이 유 후보에 대해 악의적인 기사를 보도한 배경에는 아마도 유정복 후보가 바닥 민심에서 박남춘 후보를 추월하고 판세를 뒤집어 버리는 듯 하자 유정복 후보를 흠집 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를 박남춘 후보와 연결지어 문제 삼았다. 유 후보 선대위는 “언론을 마치 사유물처럼 쥐락펴락 하려는 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언감생심 시장은 커녕 공직자로서 기본자세 조차 갖추지 못했다. 뿐만아니라 5공 시절 보안사에서 근무했던 그의 이력을 감안하면 아직도 반민주 독재권력의 옛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플라톤의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해, “이는 인천시민이 왜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에게 투표해야 하는지 잘 말해주는 것”이라며 “박 후보와 민주당 더 이상 인천시민을 기만하며 인천의 명예를 더럽히는 행위를 말아야 하고, 박 후보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