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미 인천 남구청장후보, “앞에선 ‘서인부대’ 뒤에선 ‘이부망천’”
문영미 인천 남구청장후보, “앞에선 ‘서인부대’ 뒤에선 ‘이부망천’”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8.06.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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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문영미 후보, “남구 주민으로서 모욕감” 한국당 후보에 입장표명 요구
문영미 정의당 대변인 겸 인천 남구청장 후보는 정태옥 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에 대해
문영미 정의당 대변인 겸 인천 남구청장 후보는 정태옥 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에 대해 "한국당이 앞에선 '서인부대'라고 하지만 뒤에선 '이부망천'으로 인천을 무시하고 폄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태옥 한국당 국회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으로 인천 전역이 들끓고 있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의 시민단체와 민주당은 정태옥 국회의원의 사퇴를 요구했고,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까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정 전 대변인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당 지도부는 인천시민들께 사죄해야 한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나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가장 공세적으로 정태옥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연수구 송도에 출마한 신길웅 시의원 후보와 김흥섭 구의원 후보가 정태옥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한 데이어, 이번에 정의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문영미 남구청장 후보가 나섰다.

문영미 정의당 대변인 겸 남구청장 후보는 정태옥 의원이 YTN에 자유한국당 대변인으로 출연해 “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가고 더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쪽으로 간다”고 말한 대목을 문제삼았다.

이 대목은 현재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부망천’으로 요약돼 퍼지고 있다. 이부망천은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의 앞글자를 따와 만든 조어로, 정태옥 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을 비판하는 조어다.

남구에서만 3선 의원을 지낸 문영미 후보는 “정태옥 의원의 망발은 인천 시민 전체를 비하하는 발언이다, 특히, 저는 인천 남구 주민으로서 대단히 큰 모욕감을 느낀다”며 “한국당은 인천이 두 번째 도시라며 앞에서는 ‘서인부대(서울, 인천, 부산, 대구)’라고 하면서 뒤에서는 ‘이부망천’이라며 인천을 무시하고 폄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영미 후보는 또 “정 전 대변인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소득에 따라 사람을 차별 대하는 한국당의 천박한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망발이다”며 “어떻게 생방송에 나와 버젓이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는지, 한국당과 그의 정신상태가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쏘아붙였다.

문 후보는 나아가 “더욱 심각한 것은, 그가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는 점이다. 인천과 인천시민을 대하는 자세가 형편없는 사람이 높은 직책에 앉아 어떤 시정을 펼쳤을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질타했다.

정태옥 의원의 당 대변인 사퇴에 대해서는 꼬리 자르기라고 평가했다.

문영미 후보는 “사과하고 대변인을 사퇴했지만, 형식적인 사과일 뿐 전혀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는, 꼬리 자르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집단이 제1야당이라는 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분노한다”고 밝혔다.

문영미 후보는 정태옥 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 사태에 대해 자유한국당 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이영훈 후보에게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문영미 후보는 “인천 시민과 남구 주민들은 그 인구수만큼이나 다양한 이유로 이곳에 살고 있다. 정태옥 의원의 천박한 발언 때문에, 남구 주민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걱정스럽다”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