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의·최순자 “전교조 망친 교육”, 도성훈 “낡은 교육 회귀” 비판
고승의·최순자 “전교조 망친 교육”, 도성훈 “낡은 교육 회귀” 비판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8.06.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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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KBS 인천교육감 후보 토론회서 보수·진보 차별성 드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선 진보 성향 도성훈 후보 지지율 1위 유지

인천시교육감 후보 3인이 진행한 TV토론회에서 보수 성향의 고승의·최순자 후보는 진보 성향의 도성훈 후보를 향해 “전교조 출신의 전임 교육감이 인천 교육을 망쳤다며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고, 도 후보는 두 후보를 향해 “과거 낡은 교육인 입시경쟁 차별교육으로 회귀하려 한다”고 반박하는 등 차별성이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오전 10시 한국방송(KBS) 생중계로 진행한 ‘2018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는 보수 성향의 고승의후보와 최순자 후보, 진보 성향의 도성훈 후보가 후보 자격과 교육정책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고 후보의 후보 자격 시비가 나왔다. 최 후보는 고 후보의 배우자가 자원봉사자에게 회계 처리되지 않은 200만원의 돈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과 관련 “청렴 인천 교육을 강조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교육청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는가”라며 후보 자격 시비를 걸었다.

이에 고 후보는 “배우자가 선거를 처음 치르다보니 의도하지 않은 실수를 했다. 후보를 사퇴할 정도는 아니고 검찰에서 한점의 의혹 없이 밝힐 것”이라며 “최 후보가 인하대를 부실 경영한 사실과 전과 경력이 나타나면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최 후보의 전과 기록은 후보자 정보 공개에 나와 있는 것으로, 2013년 7월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3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이는 최 후보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10월 한국산업기술미디어문화재단(KIMAC) 초대 이사장으로 위촉된 뒤 친인척의 재단 직원 채용과 공금 유용 의혹이 일었고, 국정감사 증인 출석 거부로 결국 벌금을 받은 내용이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자신의 선거공보를 통해 ‘국회의 증인 출석 요구가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소신에 따라 불참한 것’이라고 소명하고 있다.

7일 오전 KBS가 생중계한 인천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의 모습. (KBS 화면 갈무리)
7일 오전 KBS가 생중계한 인천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의 모습. (KBS 화면 갈무리)

고 후보는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의 지속과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의 의사를 밝힌 도 후보를 공격했다. 고 후보는 행복배움학교에 대해선 “다른 학교에 비해 예산과 인력을 많이 가져가지만,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늘어나고 학업성취도 평가는 낮다”고 했고,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면 “교사나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고 학생들의 임신과 출산 관련 지도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도 후보는 “행복배움학교의 데이터를 보면 학업 중단학생 비율이 줄었고 무단 조퇴나 지각도 감소했으며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며 “신입생 수도 매년 늘었는데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비판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인권조례 관련해선 “인권은 가지고 태어나는 것으로 당연한 권리이기에 학생의 인권을 포함해 학교 구성원 모두 인권을 존중받아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학교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 후보와 관련해서는 공약으로 내걸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통합(이하 유보 통합)과 관련한 비판이 도 후보와 고 후보에게서 나왔다.

도 후보는 ‘정부가 하지 못한 유보 통합을 어떻게 교육감 권한으로 가능한가’라고, 고 후보는 ‘가능하지 않은 것을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공약화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박근혜 정부때 추진하다 못했지만 당연히 유보 통합으로 가야하는 것이 맞기에 전국의 시·도교육감과 함께 정부를 설득하고 하면 된다”고 답했다.

공통 질문으로 던져진 인천의 학력향상 방안과 관련해선 고 후보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4년 간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비경쟁중심 교육을 해서 학력이 하락한 것”이라고 규정한 뒤 “학생들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진단평가 등 시험을 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교사가 방과후 지도하고 방학 중에는 교육청이 지도하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유치원 때 영어 무상교육, 초등학교 때 1인 1 외국어 교육과 체육·예술 교육, 중학교 때 진로 중심 교육, 고등학교 때 수월성 교육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스스로 하겠다고 느끼고 의지가 생기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 후보는 “입시를 위한 학력에서 삶을 위한 미래 학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초등학교에선 기초학력 향상과 국영수 기초학력 보장제 실시, 아동 정서와 신체 발달을 위한 놀이교육과 체험중심의 활동, 중학교에선 기초지식을 다지고 진로탐색의 역량 키우기, 고교에선 동아리 활동 지원과 교사의 역략 강화를 위한 노력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진보 성향 도성훈 후보 지지율 1위 유지

왼쪽부터 고승의, 최순자, 도성훈.
왼쪽부터 고승의, 최순자, 도성훈.

최근 언론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에선 진보 성향의 도성훈 후보가 지지율 1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TBS교통방송>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실시해 7일 발표한 인천시교육감 지지도 조사에선 도성훈 23.6%, 최순자 20.5%, 고승의 10.7% 순으로 조사됐다.(지지후보 없음 19.9%, 모름/무응답 25.3%)

<MBC>와 <KBS>, <SBS> 등 방송 3사가 ‘코리아리서치’등 3곳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진행해 7일 발표한 공동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도성훈 후보가 15.9%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고승의 10.0%, 최순자 9.5% 순으로 뒤를 이었다.(지지후보 없음 41.0%, 모름 23.5%)

이에 앞선 지난 6일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도 도성훈 후보가 37.1%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자 23.5%, 고승의 18.7% 순이었다.(지지후보 없음 9.3%, 모름 11.4%)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도 후보가 계속 지지율 1위로 나타나면서 승리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여전히 ‘지지후보 없음’이나 ‘모름’으로 답한 부동층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64.5%에 달하는 ‘깜깜이 선거’라 아직 도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신의 성향과 이름을 알리고 부동층의 표심을 잡는 후보가 최종 승리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는 지난 4~5일 인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방식과 전화면접과 자동응답방식을 병행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4.5%다.

*방송 3사가 ‘코리아리서치’ 등에 의뢰한 조사는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를 서울과 부산, 경기, 경남은 천명, 나머지 지역은 800명 이상을 유무선 전화면접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3.5%P이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조사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인천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53%+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47%, RDD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했다. 표본수는 800명(총 통화시도 2만5천504명, 응답률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이다.

* 위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