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공천 잡음…이번엔 비례대표
끊이지 않는 공천 잡음…이번엔 비례대표
  • 최태용 기자
  • 승인 2018.05.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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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시의원 비례 ‘돈 공천’ 의혹…시당 “사실무근”
한국당 부평구의원 비례에 정유섭 측근 ‘낙하산 공천’ 의혹
노현경 전 인천시의원이 1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경선에 문제가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현경 전 인천시의원이 1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경선에 문제가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지역 6.13 지방선거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엔 비례대표다.

바른미래당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경선에 참여한 노현경 전 시의원은 1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은 이번 시의원 비례대표 경선에서 돈 공천의 구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창당정신은 사라지고 일부 정치꾼에 의한 공천장사, 줄 세우기, 돈에 의한 공천순위 조작이 있었다”며 “우리 당은 부패정치를 끝내고 진정한 변화와 혁신으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노 전 의원은 비례대표 순위가 조작됐다는 증거로 의심 사례 6건을 공개했다.

노 전 의원은 “시당 관계자가 비례대표 후보 A씨에게 1억원을 빌려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다른 후보 B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 사무실 일부를 A씨에게 무상 임대해주고 있어 특수한 이해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또 다른 후보 C씨가 면접심사를 나흘 앞둔 지난 4일 입당했는데 당원 자격 심사 없이 입후보를 받아준 점, 시당 핵심 관계자 주도로 경선 과정에 음해성 비방이 이뤄진 점, 비례대표 경선 투표권이 없는 이 핵심 관계자가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순위에 투표한 점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노 전 의원은 “시당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의 부정을 시민 앞에 밝히고 사죄해야한다”며 “제기한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은 이수봉 시당 위원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대응에 나섰다.

시당은 “노 전 의원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공천 심사는,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해 공정성이 확보됐다”며 “본인이 경선 결과를 수긍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이어서 “이를 해당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라며 “징계 절차를 밟고 시당 관계자들의 명예훼손 등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부평구의원 비례대표 공천에도 잡음이 일고 있다.

경선에 참여한 방영분씨는 최근 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고 재심을 요구했다.

이의 신청서에는 공천 결과 발표 전 방씨 본인과 정유섭(부평구갑) 국회의원 부인의 통화 내용이 담겼다.

이 신청서에 따르면, 정 의원 부인은 방씨와의 통화에서 “2년 전 총선 때 남편(=정유섭 의원)을 도와줘 이번 비례는 인간관계나 예우 차원에서 내정해왔다”며 “이미 남편과 합의해서 내정해놨다”고 말했다.

방씨는 <시사인천>과 만나 “나는 당 생활을 30년 하면서 봉사활동 5000시간을 넘겼다. 누구보다 당에 헌신하고 봉사에 매진했다”며 “1~2년 친분으로 받을 수 있는 비례대표라면 내가 사양하겠다”고 말했다. 방씨는 16일 한국당의 책임당원을 해지했다.

이에 대해 정유섭 의원은 “방씨가 아내에게 전화해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지만, 방씨는 부평을 당원협의회 소속이라 그럴 수 없다고 거절했다”며 “내정됐다는 얘기는 부평갑 당협에선 후보가 1명으로 내정됐다는 얘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