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확정, 남동구 선거 판 커졌다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확정, 남동구 선거 판 커졌다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8.04.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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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동시 치러…정의당 남동구에 ‘올인’
민주당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인천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박남춘 의원이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 3월 28일 인천시청 앞 출마기자회견 당시 모습.
더불민주당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인천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박남춘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 3월 28일 인천시청 앞 출마 기자회견 장면.

인천시장 선거 4파전 전망

박남춘(인천남동갑)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권리당원 여론조사(50%)와 인천시민 여론조사(50%)를 실시했다.

두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박 의원은 과반인 57.2%를 차지해 결선 없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교흥 예비후보는 26.3%, 홍미영 예비후보는 16.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후보 확정 뒤, 박 의원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선출된 것은 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 덕분”이라며 “인천에 남은 박근혜의 마지막 그림자를 걷어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라는 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은 또, 경선에 참여한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한 뒤 “인천의 모든 선거를 승리해야할 자랑스러운 민주당은 ‘원(one) 팀’이다. 경선에서 치열했던 열정을 하나로 모아 시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 박남춘 의원,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 시장,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의 출마가 확정됐다.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번 주에 결정될 예정이다. 이수봉 인천시당 위원장과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의 경선 여부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결정한다.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한국당 유정복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한국당 유정복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 커져

박남춘 의원이 인천시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박 의원 지역구인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남동구가 이번 지방선거 인천지역 최대 접전지로 부각한 셈이다.

민주당 후보로는 맹성규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유력하다. 맹 전 차관은 부평고등학교를 나왔고, 박남춘 의원과 같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출신이다. 지난달 공직을 사퇴하고 보궐선거를 준비 중인데, 현재까지 당내 경쟁 인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당은 유력 후보가 없는 가운데 김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형모 변호사, 김승태 전 남동구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데다 국토부 차관을 지낸 맹성규씨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 되는 만큼, 한국당 또한 이에 맞설 인물을 전략 공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바른미래당 후보는 김명수 남동갑지역위원장이 유력하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노동대학원에서 노동경제를 공부했다. 한국노총 금융노동조합연맹에 오랫동안 몸담았으며, 한국노동경제연구소장을 지냈다. 산업은행에서 오래 일하며 산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도 지내 노동과 금융 분야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맹성규 전 국토부 차관, 김명수 바른미래당 남동갑지역위원장, 이혁재 전 정의당 사무총장.
왼쪽부터 민주당 맹성규 전 국토부 차관, 김명수 바른미래당 남동갑지역위원장, 이혁재 전 정의당 사무총장.

 

정의당, 남동구 선거에 집중

남동구를 가장 뜨겁게 달굴 정당은 정의당으로 점쳐진다. 남동구청장 선거에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이 나서고,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혁재 전 정의당 사무총장이 출마하기로 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제물포고교를 나왔고 인하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정의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남동구를 이번 지방선거의 최고 전략지역으로 설정하고 당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연수구을 지역구에 둥지를 튼 이정미 당 대표가 남동구를 직접 챙기며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만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진교 전 구청장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을 유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혁재 전 사무총장의 보궐선거 출마로 시너지 효과를 내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정의당 최대의 관심사는 남동구 선거다. 배진교 후보는 수도권을 통틀어 정의당에서 가장 당선이 유력한 기초단체장 후보이기에 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화력을 집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른바 남동구 '올인(all in)'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선거들과 다르게 다른 당과 후보 단일화 없이 자력으로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정당지지율에 의존하는 민주당과 다르게 우리를 차별화해 정당보다 인물을 유권자들에게 어필(appeal)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