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갑상선 결절, 방심 말고 초음파 검진하자
[의학칼럼] 갑상선 결절, 방심 말고 초음파 검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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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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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빈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홍성빈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홍성빈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70대 초반의 환자 A씨는 5년 전 갑상선 결절(갑상선 혹)을 발견했지만 불편한 것이 없고 흔하다는 말에 그냥 뒀다. 최근 목의 불편감이 심해지고 목소리가 쉬어 다시 병원을 찾아 초음파로 보니 결절이 5cm까지 커져 있었고, 검사 결과 갑상선암은 물론 폐 전이도 발견됐다.

이처럼 갑상선 결절 발견 빈도가 최근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일반인들이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에서는 갑상선 결절 검사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10mm 이하의 작은 갑상선암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의료인도 있다. 따라서 일반인은 검사를 더 받아야하는지, 암이 진단돼도 정말 수술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하지만 갑상성 결절은 갑상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확률이 크기 때문에 그냥 두기보다는 초음파 검진을 받아 암 발생 여부를 체크하기를 권한다. 특히 숙련된 의사도 촉진만으로는 암을 판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초음파에서 발견되는 결절 중 약 15%만 발견) 초음파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검진 등으로 갑상선 결절을 발견해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을 보면 5~10%가 조직진단검사로 갑상선암으로 진단됐고, 대부분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완치 가능했다. 결과적으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는 완치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환자 개인은 검사의 필요성에 대한 논쟁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결절이 검사가 필요한 경우인지 아닌지를 진료실에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갑상선암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조직진단검사는 외래에서 초음파를 통해 작은 주사 바늘로 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의외로 간단하고 큰 통증이나 상처 없이 가능하다.

갑상선암은 최근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요오드 섭취나 방사선 노출 같은 환경적 요인이 있으며,  갑상선 결절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증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빠른 조치로 완치 확률이 높은 암이기에 결절이 발견되면 전문의의 판단과 조언을 찾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