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감 보수 단일화 놓고 ‘아귀다툼’
인천교육감 보수 단일화 놓고 ‘아귀다툼’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8.04.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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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의·최순자, 서로 자신이 단일후보라 ‘주장’
전국 단위 단체는 다시 고승의 추대...혼선

2일 오후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인천교육감 단일화 추진 통합위원회’가 인천 범 보수진영 통합후보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인천교육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최 전 총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일 오후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인천교육감 단일화 추진 통합위원회’가 인천 범 보수진영 통합후보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인천교육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최 전 총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성향 후보인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과 최순자 전 인하대학교 총장 측이 서로 유일한 보수 단일후보라고 선언하고 비판에 나서는 등 아귀다툼이 일어나고 있다.

인천교육감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던 ‘인천 바른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단’과 ‘인천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 추진위원회’가 통합해 출범한 ‘인천교육감 단일화 추진 통합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최 전 총장을 보수 성향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최 전 총장은 이달 3일 통합위와 지지자 80여명이 함께하는 ‘인천 범보수진영 통합후보 최순자 박사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9일에는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통합위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불참한 고 전 국장은 통합위가 최 전 총장을 단일후보로 발표한 며칠 뒤 “인하대에서 해임된 인물에게 인천교육을 맡길 수 없다”며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어 6일에는 통합위에 참여했던 ‘인천 바른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단’은 고 전 국장을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0일 오후 2시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 인천지부가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을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ㆍ황영주 인턴기자)
10일 오후 2시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 인천지부가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을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ㆍ황영주 인턴기자)

이런 상황에서 통합위에 참여했던 ‘인천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 추진위’와는 다른 단체라고 밝힌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 인천지부’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범보수 단일후보로 고 전 국장을 추대했다.

이들은 “지난해 좋은 교육감 인천지부가 결정돼 왕성하게 보수 교육감 후보를 접촉하고 수차례 협의를 거쳐 오늘에서야 고 전 국장을 보수단일후보로 발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고 전 국장은 명실상부한 보수 후보로 전교조 반대와 각종 적폐세력에 맞서 우리와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부 세력이 한 명의 후보를 추대하기 위해 내려찍기식으로 진행한 단일후보 발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사실상 최 전 총장의 단일후보 발표를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고 전 국장은 “바른 교육감 추진단과 좋은 교육감 인천지부 두 곳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됐다”며 “지난 진보 교육감 체제에서 무너지고 쓰러진 인천 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위 관계자는 “최 전 총장을 단일후보로 선출한 과정은 공정했다”며 “10일 기자회견을 연 단체는 전혀 알지 못하는 단체”라고 주장했다.

보수 단일후보 발표를 두고 단체들이 서로 아귀다툼을 하고 있어 향후 보수 성향 후보의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단일후보라는 명칭 또한 법적인 구속력이 없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