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
‘말 잘 하는 약장수’는...
 이창덕
 2015-04-25 02:06:56  |   조회: 3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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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말 고운 말’을 창의적이고 즉흥적으로 잘 했다기보다는 아마도 웅변원고 같은 글을 능숙하게 외워서 소위 ‘청산유수(靑山流水)’처럼 말을 술술 쏟아낸 것이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현재보다는 좀 어두웠던 예전에 약장수들은 의약분야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여러 가지 병 중에는 마음의 병이라는 것도 있고 의학원리에는 위약효과라는 것도 있어서 약의 효과보다는 심리적 효과로 병을 고친 환자도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병들어 약해진 환자의 마음을 말재주로 현혹시켜서 불쌍한 환자들의 눈물겨운 돈을 홀려 먹기도 했을 것이다.

‘상혼(商魂)’이라는 말은 원래 부정적 의미가 아니었다지만 사실은 부정적으로 쓰이게 되었다는데 문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책, 특히 교육과 관계되는 책에도 약장수의 말 같은 것이 있다면 좀 곤란하지 않을까? 영어나 한자 교재에 ‘끝낸다, 완전정복’ 따위의 용어가 남발되는 것과 아직 4월인데 벌써 5월에 발행한 책이 있다는 것은 공부를 재미있게 하자고 농담하는 것인가?
2015-04-25 02: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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